비 오는 오늘, 감성에 취하다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창문 밖으로 쏟아지는 빗방울 소리가 내 귀를 자극했다. 나는 이런 날씨를 정말 좋아한다. 비 오는 날에는 어디론가 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나 혼자 나들이를 가기로 결심했다.

우산을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산을 집 밖에 두고 있는데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우산을 꺼내고 문을 열었다. 밖은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물에 젖어있었다. 그래도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운전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카페였다. 비오는 날에는 카페라는 공간이 더욱 편안하게 느껴진다. 다른 곳에서 비를 피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함께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소통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나는 커피 한 잔을 시켜서 창가에 앉았다. 비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커피의 향기와 함께 내 감정도 더욱 풀어져 갔다.

그 다음으로는 도서관을 방문했다. 도서관은 조용하고 안정감이 넘치는 장소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빌리고, 한 권씩 읽어보기로 했다. 앉아서 읽는 동안 비 내리는 소리도 귀에 쏙 들어왔다. 마치 비도 내 안으로 스며들어와 함께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책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나는 방금 읽은 책의 마지막장을 돌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가게는 산책로였다. 비 오는 날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우산을 쥐고 걸음을 옮겼다. 산책로는 푸른 잔디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비로 젖은 잔디밭은 더욱 빛나는 듯했다. 나는 우산 아래에 서서 눈을 감고 비를 맞으며 한참을 멈춰 섰다. 비는 참으로 신선하고 청량감이 넘쳤다. 그 순간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웠다고 느꼈다.

오늘은 비 오는 날씨와 함께 감성에 취한 하루였다. 비 내리는 소리와 함께 내 안의 감정이 더욱 자유롭게 흘러갔다. 들어온 비는 마음을 맑게 해주었고,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 비 오는 날은 항상 나에게 평온함과 여유를 선사해주는 날이다. 이런 날씨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감성에 취하면서 내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비가 오는 날을 정말로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