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집에서 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다

오늘은 비 오는 날이었다. 아침 일어나자마자 창 밖을 보니 빗방울이 소리내며 내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비 오는 날이라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싶어서, 집에서 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마음을 다잡고 다가오는 주말이 끝나고 다시 일상에 돌아가기 전, 집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전날부터 준비해 놓은 다양한 소품들과 인테리어 재료들을 꺼내어 마음껏 꾸미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비가 내리면서 나오는 창가에 작은 식물들을 두는 것이었다. 식물은 언제나 편안하고 안정감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기에 딱 좋은 아이템이었다. 손질해 둔 허브 식물들과 미니 캐슬레라 식물들을 복도에 놓고, 비오는 날에도 햇살을 받을 수 있게 한 창가에 배치했다. 식물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나에게 잠시나마 안락한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

작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방안 곳곳에 나만의 작업 공간을 만들었다. 일정한 공간에 책상을 세우고, 내가 좋아하는 독서 의자를 어울려 두었다. 또한 내가 즐겨 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벽에 걸어놓았다. 작업 공간은 내가 창작과 아이디어의 영감을 얻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내 취향에 맞게 꾸미는 것이 중요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둬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필요한 공구나 물품들을 손에 쉽게 닿도록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작은 세상의 또 다른 중심은 주방이었다. 비 오는 날에는 집에서 따뜻한 음료를 즐기는 것이 최고의 낙이기 때문에, 나만의 커피 커너를 만들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 카페처럼 휴식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커피뿐만 아니라 캔들이나 향수 등을 둘 수 있는 작은 선반이 있는 폴드 전등을 설치하여 공간의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비 오는 날이지만 내가 집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런 작은 선물이 정말 기분 좋았다.

이렇게 집에서 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면서 힐링하고 쉬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로 값진 시간이었다. 그동안 느려진 일상에 길들일 수 없었던 긴장감과 스트레스들이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작은 세상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자기 전 혹은 휴식 시간에 여유로운 커피 한잔과 함께 읽거나 그림 그리거나, 수다 떨며 일상인이 지우는 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내 안에 있는 창의성과 정신력이 활성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 오는 날, 집에서 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매일 밀려오는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이렇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 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소중한 것이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비 오는 날 또는 일상 속에서 내가 나 뿐만 아니라 내 집이나 주변 친구, 가족들을 위해 작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